처음인 것들 투성이었던 올 한 해를 잊을 수 있을까요

살면서 처음으로 약국 앞에 줄도 서 보고 하루 종일 얼굴의 절반을 뒤덮는 KF 마스크란 걸 껴 보았어요.

매일 울리는 긴급재난문자 알람 소리에 마음을 졸이며 밖에 나가는 대신 집에만 머무르는 날이 더 많았어요.


내 의지와 상관 없이 갑자기 찾아온 이 거대한 시련을,

결국엔 잘 참고 이겨낸 나 자신과 사랑하는 이에게 평생 기억될 여행을 선물하세요.


마스크 속에 꽁꽁 숨겨뒀던 지금 이 순간 가장 젊고 아름다운 나의 진짜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는 건 어떨까요?

잘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우리의 2020년이 기억될 테니까요.